이색과 실험 입힌 대구의 현대미술을 만난다

  • 조진범
  • |
  • 입력 2018-08-17 07:34  |  수정 2018-08-17 09:11  |  발행일 2018-08-17 제16면
대구현미協 ‘현대미술의 자화상’展
주제전·특별전 등 4개 파트로 구성
부산·벨기에 작가와 교류전도 마련
20180817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벨기에 작가 첸·김민정·강동구 작품.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마련한 미술축제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현대미술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부산현대작가협회 소속 작가 및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레지던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ENCC(European Network of Cultural Centres) 소속의 벨기에 작가들도 참여해 더욱 그렇다. 전시 타이틀은 ‘대구, 현대미술의 자화상’이다. 참여 작가가 100명이 넘는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 김향금 회장은 “대구는 1970년대부터 현대미술 운동이 일어난 역사적인 장소다. 대구현대미술전을 통해 한국현대미술을 주도한 대구 미술가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끊임없이 변화하지 않으면 틀에 갇히는 게 예술적 행위다. 대구의 현대미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구를 넘어서 대한민국과 세계를 바라봐야만 한다”며 국제 네트워크를 강조했다.

전시는 4파트로 구성됐다. 주제전인 ‘대구, 현대미술의 자화상’에서는 대구현대미술의 현주소를 확인하고, 사회적 문화를 함께 읽어내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들이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냈다. 흥미로운 작품이 많다. 현대미술의 다양성에 새삼 감탄사를 터뜨리게 된다.

주제전과 함께 3개의 특별전이 마련됐다. ‘한여름밤의 파티’, ‘대구, 유럽과 만나다’, 대구와 부산 현대미술 교류전인 ‘2018 영남’전이다. ‘한여름밤의 파티’전이 재미있다. 어두운 실내에 야광이 작용한 작품을 만나는 이색 전시다. 조명의 밝음과 야광의 빛, 어둠이 어우러져 이색적이고 실험적인 느낌을 받는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업 한 부분이나 전체에 야광물감을 도포했다. 주말에는 행위예술가가 참가하는 ‘빛과 어둠의 퍼포먼스’도 관람할 수 있다.

‘대구, 유럽과 만나다’전에선 6명의 벨기에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6명의 벨기에 작가는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ENCC의 레지던시 교류 프로그램에 따라 현재 대구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소속 작가들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벨기에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김향금 회장은 “유럽 미술과의 교류를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6일까지. (053)422-1293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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