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정시 30% 권고 “재정지원 연계”

  • 박종문
  • |
  • 입력 2018-08-18 07:13  |  수정 2018-08-18 07:13  |  발행일 2018-08-18 제1면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발표
대상 대학 35곳…5천여명 늘 듯
지역 대학은 20→25% 확대 전망
국어·수학 ‘공통 + 선택형’ 도입
절대평가 전환 차기정부에 넘겨

현 중3 학생들이 대학에 가는 2022학년도에는 전국 4년제 대학 30여곳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정시모집)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수능전형 비율을 30%로 높이라고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수능은 주요과목을 상대평가로 유지하고, 문·이과 통합과 학습부담 감축을 위해 국어·수학을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로 바꾼다. 또 학교생활기록부는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기재 방식을 개선하고,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와 고교학점제는 차기 정부인 2025학년도에 전면 시행한다.


교육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수능 위주 전형 비율을 30% 이상 늘리도록 각 대학에 권고하고, 이를 충족한 대학만 재정지원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산업대·전문대·원격대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30% 이상인 대학은 권고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2020학년도 기준으로 수능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모두 30% 이하여서 권고 대상이 되는 대학은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가운데 35개(17.7%)다. 이들 대학이 수능전형을 30%로 늘리면 수능 선발 인원은 5천354명 늘어날 것으로 교육부는 추정했다. 하지만 이들 대학 중 상당수가 재정지원사업에 활발히 참여하지 않는 신학·예술대학이어서 실제 권고 효과가 있는 대학은 20곳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지역 대학은 현재 학생부교과전형이 30% 넘어 정시비중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교육부가 정시확대를 권고한 만큼 현재 평균 20% 선인 정시비중이 2022학년도에는 25% 정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수능 과목 중 국어·수학·직업탐구는 ‘공통+선택형’ 구조를 도입한다. 공통과목과 필수선택과목 시험을 함께 치르도록 하는 방식이다. 탐구영역은 문·이과 구분 없이 17개 과목(사회 9개·과학 8개) 중 두 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수학에서는 기하를, 과학에서는 과학Ⅱ 4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둔다. 수능 평가방식은 현행 상대평가 방식을 유지하되 기존에 절대평가였던 영어·한국사 외에 과목 쏠림 문제가 있는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하기로 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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