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고용지표 탓에 휴가 중 돌아온 김동연 경제부총리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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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8 07:23  |  수정 2018-08-18 07:23  |  발행일 2018-08-18 제5면
취업자 증가폭 5천명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각 부처 수장 소집 긴급회의
일자리사업 집행 가속화 주문

여름휴가 중이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복귀해 각 부처 장관들을 소집, 긴급 경제현안 간담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노동부·국토부·산업부·과기부·행안부·중기부·복지부·문체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공정위원장,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일자리수석·경제수석 등과 긴급 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 부총리가 단 하루뿐인 여름 휴가를 반납하고 각 부처 수장을 소집한 건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고용 동향’ 지표가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은 5천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10년 1월(1만명 감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실업자 수는 103만9천명으로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100만명을 웃돌았다. 실업자 수가 7개월 이상 연속으로 100만명을 넘은 것은 1999년 6월~2000년 3월에 이어 18년4개월 만이다

김 부총리와 참석자들은 “생산 가능인구 감소, 주력 산업 고용 창출력 저하, 자동화 등 구조적 요인과 구조조정, 자영업 업황 부진 등 경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도 일부 업종·계층에서 나타나는 모습으로 그 영향 정도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김 부총리와 참석자들은 향후 고용 상황 개선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 우선 올해 일자리 사업 및 추경 사업 집행을 가속화하고, 4조원 규모의 재정 보강 패키지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일자리 예산을 포함한 내년도 재정 기조도 확장 운용키로 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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