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감사, 특정한 목적·결론 의구심 지울 수 없어”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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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8 07:31  |  수정 2018-08-18 07:31  |  발행일 2018-08-18 제8면
DGIST 교수협의회 성명서
독립성·총장의 헌신 등 요구
“총장 적합성, 구성원이 결정
국가기관의 해임 옳지 않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DGIST 감사에 대해 DGIST 교수협의회가 감사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DGIST 교수협의회는 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부당 감사에 대한 DGIST 교수협의회 성명서’를 내고 “교수협의회 대표들은 감사관으로부터 (총장)사임 압박을 한 적이 없었다는 단언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다”면서 “이것은 대학본부 관계자들 및 관련 행정원들의 진술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교협에서 현재까지 복수의 관계자들을 통해 파악한 것을 종합하면 감사의 내용과 그 과정에서 얻어지는 결과와 무관하게 감사관이 이미 특정 목적과 결론을 가지고 임한 것이 아닌가 라는 합리적인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또 “누군가가 대학 총장의 거취를 원하는 대로 좌지우지한다면 커다란 좌절과 배신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특히 대학 총장이 총장직을 수행하기에 부적합한 행위를 저지른다면 국가 기관에 의한 일방적 해임이 아닌 구성원에 의한 해명 요구와 탄핵의 방식으로 경질돼야 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서에서 △과기부는 DGIST에 대한 비상식적인 감사를 즉각 중단하라 △과기부는 대학으로서의 과기원에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라 △손상혁 총장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지고 기관의 리더로서 헌신하라 등 3개 사항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서는 DGIST 105명의 교수 중 75%의 교수가 서명했다.

이와 관련. 과기부는 17일 설명자료를 통해 DGIST 감사기간은 연속된 두 차례 민원에 따른 것으로 총장 사퇴 등 특정목적의 감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과기부는 연구비 부당집행 의혹, 정규직 전환과정 특혜 등 1차 민원 접수(6월18일) 후 7월2~20일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Fellow 임용, 연구과제 편법수행, 부패비위 무마 시도 등 2차 민원 접수(7월25일)로 7월30일부터 현장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또 감사과정에서 과기정통부의 감사관은 총장에게 사퇴 압박이나 종용한 사실이 없다고 언급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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