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사아전 참패` 김병지, 송범근-황희찬에 쓴소리…日 "굴욕패" 영국 "손흥민 군복무 불투명" 보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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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8 00:00  |  수정 2018-09-21
20180818
사진:연합뉴스

아시안게임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1대2로 난적 말레이시아에 패했다. 


한국 대표팀이 참패하는 영상이 담긴 하이라이트 영상을 본 국내 네티즌들이 한국 축구의 수준과 현주소를 여실히 체험했다.

16일(한국시간)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조별리그 경기. 앞선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이 대승을 거두며 국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얻었다.


이 경기에선 특히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는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조현우 대신 골키퍼로 나선 송범근의 실망스러운 수비 모습이 지목됐다.


말레이시아가 기록한 첫 득점은 골키퍼 송범근의 황당한 실수에서 빚어졌다. 전반 5분, 한국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중볼을 잡아냈던 송범근은 수비수 황현수와 충돌하면서 맥없이 공을 흘리고 말았다. 이를 상대팀 라시드가 놓치지 않고 골대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또 송범근은 실책 이후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자신의 앞에 서있던 수비수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손흥민은 말레이시아전 이후 경기 인터뷰서 "창피하다. 소집 뒤 바로 선수들에게 '방심하면 큰일난다'라고 얘기했는데 선수들이 '이 팀쯤이야'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나도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현재 조 2위인 한국은 오는 20일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한국이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칠 경우 이란과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경쟁 중인 F조 1위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한국에 이긴 말레이시아 언론은 경기 결과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말레이시아 매체 더 스타는 경기 후 "말레이시아가 한국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충격을 선사했다. 황의조가 뒤늦게 골을 넣었지만 한국에게는 충분한 자극이 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한국이 굴욕패를 당했다며 꼬집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채널은 '우승후보 한국의 믿을 수 없는 패전, 후반 에이스 투입에도 피파랭킹 171위 말레이시아에 굴욕의 1-2 패배'라는 보도를 했다.


이 매체는 "이날 경기 결과로 한국은 말레이시아에게 추월 당해 조 2위로 내려앉았다"며 "말레이시아의 FIFA 랭킹은 171위다. 아직 한국의 조별예선 통과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FIFA 랭킹 57위 한국에게 말레이시아는 이겨야만 하는 상대였다"고 전했다.


영국 '더 선'은 18일(한국시간) "한국이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2차전서 말레이시아에 충격패를 당하면서 손흥민의 군복무 면제가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더 선은 “한국의 남자들은 27세 이전에 21개월 동안 군복무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 병역 의무를 지지 않아도 된다. 손흥민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한 튜브 채널 ‘꽁병지TV’를 통해 경기를 중계하던 김병지는 송범근의 평점을 “마이너스 2점”이라고 매겼다.


그는 “오늘은 송범근한테 점수를 줄 수 없는 수준”이라며 “선방 하나 없었고 실책성으로 두 골을 다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 선수에 대해서도 “더이상 국가대표 선발로 뽑으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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