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업체의 수출 국가와 수출 품목 편중 현상이 두드러져 이에 대한 다변화가 시급하다.
19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구미산단에 입주해 있는 2천여개 기업체 가운데 삼성·LG·도레이첨단소재 등 대기업 수출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20% 미만에 그쳐 대기업·중소기업의 수출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수출 대상 국가도 총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중국(33%)·미국(20%)에 의존하고 있다. 나머지는 동남아(12%)·유럽(9%)·중남미(6%)·일본(5%)·중동(5%) 등 순이다.
구미산단의 중국 수출 비중은 2005년 26.9%, 2012년 30.7%, 올해는 33%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수출 기업 경영 여건·수출 대상국 경제 상황에 따른 변동이 심한 점에 비춰 수출 국가 편중 현상은 자칫 기업 수출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수출 품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달 말까지 구미산단 총수출액의 70%는 전자(55%)·광학제품(15%)이 차지했다. 나머지 6개 주요 수출품목은 6% 미만이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대기업의 수출 구조인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신흥 수출시장 개척·수출 품목 다변화·틈새시장 공략 등 중소기업도 배려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7월말까지 구미산단 총수출액은 146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3억5천만달러) 대비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87억7천만달러로 지난해(93억4천만달러) 대비 6% 줄었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 2018년 1~7월 구미국가산업단지 품목별 수출 비중 (단위:%) | |||||||
전자제품 | 광학제품 | 플라스틱 | 기계류 | 섬유류 | 화학제품 | 유리제품 | 기타 |
55 | 15 | 6 | 6 | 4 | 2 | 1 | 11 |
■ 2018년 1~7월 구미국가산업단지 국가별 수출 비중 (단위:%) | ||||||||||
중국 | 미국 | 동남아 | 유럽 | 중남미 | 중동 | 일본 | 홍콩 | 캐나다 | 독립국가 | 기타 |
33 | 20 | 12 | 9 | 6 | 5 | 5 | 2 | 2 | 1 | 5 |
<구미세관 제공> |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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