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산단 수출도 美中에 쏠려…시장 다변화 서둘러야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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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0 07:10  |  수정 2018-08-20 07:10  |  발행일 2018-08-20 제3면
올해 미중 수출비중 절반 넘어
양국 경제상황 변동땐 ‘걸림돌’
품목도 전자·광학제품에 편중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업체의 수출 국가와 수출 품목 편중 현상이 두드러져 이에 대한 다변화가 시급하다.

19일 구미세관에 따르면 구미산단에 입주해 있는 2천여개 기업체 가운데 삼성·LG·도레이첨단소재 등 대기업 수출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20% 미만에 그쳐 대기업·중소기업의 수출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수출 대상 국가도 총 수출액의 절반 이상을 중국(33%)·미국(20%)에 의존하고 있다. 나머지는 동남아(12%)·유럽(9%)·중남미(6%)·일본(5%)·중동(5%) 등 순이다.

구미산단의 중국 수출 비중은 2005년 26.9%, 2012년 30.7%, 올해는 33%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수출 기업 경영 여건·수출 대상국 경제 상황에 따른 변동이 심한 점에 비춰 수출 국가 편중 현상은 자칫 기업 수출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수출 품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달 말까지 구미산단 총수출액의 70%는 전자(55%)·광학제품(15%)이 차지했다. 나머지 6개 주요 수출품목은 6% 미만이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대기업의 수출 구조인 소품종 대량 생산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신흥 수출시장 개척·수출 품목 다변화·틈새시장 공략 등 중소기업도 배려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7월말까지 구미산단 총수출액은 146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53억5천만달러) 대비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 흑자는 87억7천만달러로 지난해(93억4천만달러) 대비 6% 줄었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 2018년 1~7월 구미국가산업단지 품목별 수출 비중 (단위:%)
전자제품 광학제품 플라스틱 기계류 섬유류 화학제품 유리제품 기타
55 15 6 6 4 2 1 11
■ 2018년 1~7월 구미국가산업단지 국가별 수출 비중 (단위:%)
중국 미국 동남아 유럽 중남미 중동 일본 홍콩 캐나다 독립국가 기타
33 20 12 9 6 5 5 2 2 1 5
 <구미세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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