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다음달 방북 가능성 높아

  • 입력 2018-08-20 07:35  |  수정 2018-08-20 07:35  |  발행일 2018-08-20 제14면
美에 우회적 반격 준비중
북미 핵협상에 변수 늘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달 방북설이 제기된 가운데 무역전쟁에서 코너에 몰린 중국이 ‘북한 카드’를 활용해 미국을 향한 우회적 반격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 신문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지난 18일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따라 방북해 내달 9일 열리는 정권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외교가에서는 무역전쟁 발발로 미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되는 데 특히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구체적인 비핵화 진전 프로세스를 놓고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식의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북한은 상징적 종전 선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은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와야 한다면서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최고 지도자의 13년 만의 방북은 북중 밀착 구도를 한층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든든한 뒷배를 얻은 북한의 협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이 같은 시 주석의 움직임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시적인 북한 비핵화 성과에 목말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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