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 상용화 걸림돌 스트론튬 막을 방법 찾았다

  • 입력 2018-08-20 18:43  |  수정 2018-08-20 18:43  |  발행일 2018-08-20 제1면
포항공대-한국과학기술원 연구팀 7개 방법론 제시

 연료전지 상용화에 걸림돌로 지목된 스트론튬이새어 나오지 않는 방법을 대학 연구팀이 찾아냈다.


 포스텍(포항공과대)은 화학공학과 박사과정 김경학씨, 한정우 교수팀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정우철 교수팀과 공동으로 스트론튬이 나오지 않도록 해 연료전지 효율을 높이는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안정성이 높고 수소뿐 아니라 가스와 같은 다양한 연료를 전기로 만들 수 있고 반대로 전기를 가스로도 변환할 수 있어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직접 분해해 전기 에너지를 얻어 효율이 80%에 달해 일반적인 발전 동력장치 에너지 전환율 40%보다 훨씬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산화물 표면에 스트론튬이란 물질이 새어 나와 시간이 지날수록 전지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상용화가 어려웠다.


 스트론튬은 텔레비전 음극관 유리나 불꽃놀이용 재료로 사용되는 원소로 칼슘보다 무르고 물에 대한 반응이 칼슘보다 더 커 쉽게 수소를 발생한다.


 연구팀은 100여편의 관련 논문과 자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스트론튬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연료전지를 설계할 수 있는 7가지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 방법론이 실제로 적용되면 연료전지는 내구성이 좋아지고 가격이 낮아진다.


 이를 통해 발전소, 전기자동차, 인공위성 비상전력 등 독립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곳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지원으로 한 연구결과는 최근 셀(Cell) 자매지이자 에너지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줄(Joule)에 게재됐다.


 포스텍 한정우 교수는 "연료전지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의 구체적 해결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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