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점령정책 시위 유혈사태

  • 입력 2018-08-21 00:00  |  수정 2018-08-21
이스라엘 또 가자지구 통행로 차단
지구 주민 고립상태 심각

이스라엘 정부는 19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연결되는 국경지역 에레즈 통행로를 차단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로써 의료 등 인도적 사안과 관련된 경우만 에레즈 국경을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에레즈 통행로를 차단한 배경에 대해 “지난주 금요일 국경지역의 폭력 사건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은 분리장벽(보안장벽) 근처에서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실탄과 최루가스 사용으로 대응했고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지는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에레즈 통행로의 재개방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레즈 통행로가 차단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립 상태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에서 외부로 나가는 통로는 이스라엘의 에레즈와 케렘 샬롬, 이집트 국경의 라파 등 3곳뿐이다.

에레즈와 라파에서는 사람이 많이 이동하고 케렘 샬롬을 통해서는 주로 물자가 오간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팔레스타인인 약 1만2천500명이 에레즈를 통해 이스라엘로 들어갔다.

지난달 라파검문소를 거쳐 이집트에 입국한 팔레스타인인은 5천875명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9일 하마스가 접경지역에서 도발적 행위를 한다는 이유로 케렘 샬롬 교역로에서 상업용 물자의 반입을 차단했다가 지난 15일 한 달여 만에 폐쇄조치를 해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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