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公 “BMW, 화재자료 제출 않다 부실 자료 제출”

  • 입력 2018-08-21 07:39  |  수정 2018-08-21 07:39  |  발행일 2018-08-21 제16면
화재 모델 구입해 직접 실험도

BMW코리아가 잇단 차량화재와 관련한 정부 기관의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제출이 의무화된 뒤에야 부실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BMW 자동차 화재 조사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권 이사장은 “지난 6월 BMW 520d 차량의 특정 부위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상징후를 확인했다"며 “이에 6월25일, 7월5일, 7월19일 세 차례에 걸쳐 기술자료를 요청했지만 BMW코리아는 자료를 회신하지 않거나 일부 자료를 누락한 채 제출했다"고 말했다.

공단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지난달 19일 공단이 요청한 자료를 지난 3일 제출했다. 그러나 제출된 자료는 공단이 요구한 수준을 밑도는 것이었다.

공단은 2000㏄급 엔진 2대(B47·N47)에 적용된 차량의 화재 발생 관련 도면과 설계변경 내역 등을 요구했지만 BMW코리아는 전체 자료가 아닌 일부 자료만 제한적으로 제출했다.

공단 관계자는 “공단과 BMW코리아는 자동차 관련 업무협조를 오랜 시간 하고 있어 공단이 요구한 것이 어떤 수준인지 잘 알 텐데도 이에 미달하는 자료를 내 다시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공단이 추가 요구한 자료는 △BMW 자체 결함원인 TF 보고서 △차종별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맵 △설계변경 및 해당 엔진 리콜 관련 자료 등이다. 제출 시한은 22일까지다.

공단은 이날 조직의 연구역량을 총동원해 연말까지 BMW 화재원인을 정확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BMW코리아 측 보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화재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520d 중고차량 3대를 이미 구입해 본격적인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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