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축구, 한국 이란 넘어도 첩첩산중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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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1 00:00  |  수정 2018-08-21
역대 아시안게임 전적 열세, 올라가도 우승후보 우즈베키스탄과 겨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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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축구 16강 대진표

 한국이 지난 20일 밤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꺾고 기사회생해 16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숙적 이란이다.


F조에 속했던 이란은 껄끄러운 상대인 한국을 피하기 위해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2대0으로 패했다. 하지만, 북한이 사우디아라비아를 3대0으로 대파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결국 조1위로 16강에 올라 한국과 맞붙게 됐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23일 밤 9시30분 이란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란은 앞선 2002년,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은 적이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 전적에서 한국은 3승2무4패로 열세다.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대표팀은 우승을 향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조1위로 올라갔으면 대표팀은 자와바랏주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16강전과 8강전을 치른 뒤 4강 및 결승을 자와바랏주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조2위가 되면서 한국은 16강전을 치카랑(위바와 묵티 스타디움), 8강전을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 4강 및 결승을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다.


조 1위였다면 24일에 16강전에 나서지만 조 2위가 돼 하루를 덜 쉬고 23일에 이란과 만나게 됐고, 16강전부터 두 차례나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견디게 됐다. 다 자업자득이다.


이란은 주장인 골키퍼 메흐디 아미니 자제라니(22)를 뺀 나머지 19명의 선수가 21세 이하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선 공격수 유네스 델피는 만 17세에 불과하다.


한국이 이란을 꺾고 8강에 진출할 경우 우즈베키스탄, 홍콩전 승자와 대결한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B조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역대 최강으로 꼽히며 현재 우승후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한국 대표팀의 실력으로는 우즈베키스탄의 벽을 넘을 수 없어보인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도 3연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6-0 대승을 거둔 바레인(E조 3위)과 8강을 다툰다.


 D조 2위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이 패했던 말레이시아와 16강에서 만났다. 또 북한은 방글라데시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이밖에 팔레스타인은 시리아,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는 아랍에미리트와 8강에서 각각 만난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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