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경로 수정, 해상에 더 오래 머물며 엄청난 비바람 피해 우려 '대비해야'…내일까지 폭염 이어져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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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1 15:43  |  수정 2018-09-21 14:15  |  발행일 2018-08-2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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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캡처

화요일인 21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는 오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30∼36도 분포를 보이겠다.

대구와 김천, 청주 등의 한낮기온은 36도까지 오르겠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도로 예보됐다.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동과 일부 경북과 남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올라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됨에 따라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에는 제주도를 지나 전남 서해안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걸로 예상됐던 태풍 솔릭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더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늘 오전 진로가 조금 수정됐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전남 해안에 상륙하지 않고 서해안을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은 모레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난 뒤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다 모레 밤 충남 서해안에 상륙하겠다. 이후 수도권을 관통해 휴전선 부근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해상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강한 세력을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더 커지는 셈이다


특히 지금 예상대로라면 태풍 위험반원에 제주도를 비롯해 중서부와 호남 지방이 들 것으로 보여 이 지역을 중심으로 엄청난 비바람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내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목요일과 금요일 전국에 강한 비바람을 예상했다.


국가태풍센터에서는 태풍이 상륙하는 충남 서해안 일대에 태풍이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와 강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이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드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수도권을 지나는 시점이 24일, 금요일 새벽으로 서울의 경우 금요일 새벽 2시쯤 태풍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서쪽으로 더 치우치면서 강수량은 줄고 바람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은 목요일과 금요일, 전국에 초속 20~30 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고, 일부 지역에서는 초속 40미터의 돌풍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속 40미터 정도면 달리는 차가 뒤집히고, 사람이 날아갈 수도 있는 위력을 지닌 매우 강한 바람이다.


특히 고층 아파트에서는 유리창이 깨지거나 심한 강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22∼23일 전국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영향으로 22일 새벽부터 경남 대부분 지역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되고 남해동부 전 해상에는 풍랑 예비특보가 발효된다. 강원영동과 일부 경북, 남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기상대는 태풍에 동반된 많은 양의 수증기로 인해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산사태와 토사유출, 둑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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