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뒤흔든 ‘검열’ 주제 정치 풍자극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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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3   |  발행일 2018-08-23 제22면   |  수정 2018-08-23
권력의 선전에 조종당하는 어리석은 대중
극단 파수꾼 24∼25일 ‘괴벨스 극장’
나치 선전장관 괴벨스 삶 궤적 조명
동아연극상 연기상 박완규 등 출연
한국사회 뒤흔든 ‘검열’ 주제 정치 풍자극
24~25일 소극장 소금창고 무대에 오르는 극단 파수꾼의 연극 ‘괴벨스 극장’. <극단 구리거울 제공>

극단 파수꾼의 연극 ‘괴벨스 극장’이 24~25일 소극장 소금창고(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공연된다.

이번 무대는 극단 구리거울의 기획 초청공연이다. ‘괴벨스 극장’은 2016년 ‘올해의 연극 BEST 3’를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비롯해 최근 한국 사회를 뒤흔든 ‘검열’을 주제로 한 정치 풍자극이다. ‘대중을 지배하는 자가 권력을 지배한다’는 어록을 남긴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인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권력의 선전에 조종당하는 대중의 어리석음을 드러낸다.

작품에는 괴벨스가 살아온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릴 적 앓은 골수염으로 한 쪽 다리를 절게 된 괴벨스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분야를 공부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지만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한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히틀러에게 괴벨스는 충성을 맹세하고 선전장관 자리에 오르게 된다. 그는 예술과 글이 선동에 강력한 힘이 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반독일적인 책들을 퇴폐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불태운다.

연극·뮤지컬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오세혁 극단 걸판 대표가 작품을 쓰고, 이은준 극단 파수꾼 대표가 연출했다. 작품에서 괴벨스 역을 맡아 동아연극상 연기상을 수상한 박완규를 비롯해 성노진·김은우 등이 출연한다.

24일 오후 7시30분, 25일 오후 3·7시. 전석 3만원. (053)655-7139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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