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경, 태풍 ‘솔릭’ 뚫고 울릉도 응급환자 이송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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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5   |  발행일 2018-08-25 제6면   |  수정 2018-08-25

동해해양경찰서가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거센 파도가 치는 바다를 뚫고 울릉도의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했다.

24일 동해해경에 따르면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지난 23일 오후 7시21분쯤 급성담낭염과 고열 증상을 보인 최모씨(71)의 육지 긴급 이송을 해경에 요청했다. 그러나 태풍으로 인해 헬기 운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동해해경은 인근 해역에서 경비 중이던 5천t급 경비함을 울릉도로 급파해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을 태웠다.

울릉도 서쪽 37㎞ 해상에서 다시 3천t급 경비함으로 환자를 옮긴 후 높은 파도에 경비함의 속력을 줄여가며 7시간 이상을 내달려 24일 오전 3시24분쯤 강원 묵호항에 도착, 대기 중이던 119구급차량에 무사히 인계했다. 당시 동해 중부 전 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바람과 함께 4∼7m의 높은 물결이 일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태풍이 몰아치는 최악의 기상 조건에서도 국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구조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릉=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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