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KM-53) 오늘부터 김천 수도산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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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주기자
  •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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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활동 무리없다” 환경부 방사

관리공단, 전담직원 배치 등 대비

교통사고에서 회복된 반달가슴곰 KM-53이 지리산 야생적응훈련장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작은 사진은 반달가슴곰 KM-53이 사고로 앞다리가 골절됐으나(위) 수술을 받고 완치된 모습. <환경부 제공>
[김천] 지리산을 벗어나 김천 수도산으로 수차례 이동했던 반달가슴곰 KM-53(수컷)이 27일 오전 수도산에 방사(영남일보 8월22일자 2면 보도)된다.

환경부는 26일 지난 5월5일 수도산 길목인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생초나들목 인근에서 당한 교통사고로 앞다리 복합골절 수술을 받은 반달가슴곰 KM-53에 대해 “보행과 나무타기 등 운동성 평가와 방사선·혈액검사 결과 야생활동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사람을 피하는 등 야생성도 유지하고 있다”며 “전문가 및 관련 지자체와 방사 문제를 논의한 결과 (오랜 보호로) KM-53의 야생성이 사라지기 전 가급적 빠른 시기에 김천 수도산에 방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수도산의 반달가슴곰 서식 여건을 조사한 결과 적합한 식생을 갖춘 곳으로 판단됐다”고 덧붙였다.

KM-53은 27일 오전 곰 전용 운반차에 실려 지리산 야생적응훈련장을 떠나 수도산으로 옮겨져 이날 오전 9시 이전에 방사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KM-53의 안정적인 서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쯤 암컷 반달가슴곰도 수도산에 방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수도산 KM-53 관리를 전담할 종복원기술원 남부복원센터를 수도산자연휴양림에 개설하고, 직원 4명을 배치하는 등 야생곰 수도산 방사에 대비했다. 이들은 앞으로 KM-53 위치를 24시간 추적하며 다른 지역으로 이동 여부 등 여러 가지 행동 패턴을 파악하는 한편 주민들이 숲에 들어가기 전 곰의 위치를 확인해 주는 등의 일을 한다.

문광선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남부복원센터장은 “종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반달가슴곰과 설악산의 산양, 영주 소백산의 여우가 함께 어울려 사는 수도산 자연환경을 조성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김홍연 김천시 생활환경과장은 “KM-53 수도산 방사에 대비해 수차례에 걸쳐 올무 등 엽구를 수거하는 등 안전에 대비했다”고 말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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