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와 첫 협연 희망인재에 ‘꽃바구니·응원 편지’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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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7 08:25  |  수정 2018-08-27 09:18  |  발행일 2018-08-27 제29면
성악가 꿈꾸는 한기쁨양
“키다리아저씨 온기 느껴져”
20180827
난생 처음으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앞둔 희망인재에게 전해진 키다리아저씨의 꽃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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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키다리아저씨’가 성악가를 꿈꾸는 한 희망인재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물했다.

희망인재 한기쁨양(가명)은 최근 참가한 성악콩쿠르에서 평생 잊지 못 할 경험을 했다.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신인 음악가의 등용문인 콩쿠르는 입상자에게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특전을 주었다. 수상권에 든 기쁨양은 난생 처음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소녀에게 커다란 꽃바구니와 선물, 편지가 배달됐다. 보낸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었다. ‘기쁨양을 응원하는 키다리아저씨’라고만 적혀 있었다.

동봉한 편지에는 “삭막한 세상에 노래로 사랑과 행복을 전파하는 기쁨양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긴장하지 말고, 평소 실력대로 잘 해내기를 바란다”는 당부한 말이 적혀 있었다. 또 “연주하는 모습을 객석에서 직접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기쁨양을 닮은 꽃으로 대신한다”고 했다.

기쁨양은 “키다리아저씨의 온기가 느껴지는 편지였다. 앞으로 어떤 어렵고 힘든 일이 찾아와도 오늘을 생각하며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얼른 잘 자라서 누군가의 키다리아저씨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키다리아저씨’는 영남일보와 지역사회가 2013년부터 펼치고 있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희망인재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익명의 후원자 그룹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는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젝트는 61명의 희망인재 장학생에게 매달 장학금과 월례행사, 진로멘토링, 비전캠프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키다리아저씨에는 의사·변호사·기업가·서문시장 상인·교사 등 다양한 이들이 지역사회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각오로 참여하고 있다. (053)756-9985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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