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한울원전 인근서 규모 2.5 지진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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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30 07:12  |  수정 2018-08-30 07:12  |  발행일 2018-08-30 제1면
진앙지와 불과 11.8㎞ 거리
안전성 이상 없어 정상운전

총 6기의 가동 원전이 몰려있는 울진에서 29일 오전 5시2분쯤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울진군 서쪽 7㎞ 지점(울진읍 신림리)으로 발생 깊이는 11㎞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대구기상지청 등은 “이날 지진은 규모가 약해 원전 가동 및 안전에 이상이 없고, 주민 피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앙에서 가까운 거리(11.8㎞)에 원전이 있는 데다 지진 발생 깊이도 깊지 않아 약한 지진임에도 예외적으로 원전의 지반가속도 값이 경보치를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주민은 “새벽에 1초가량 ‘쿵’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지진 직후 원자로·연료·터빈 건물 등 구조물의 안전성을 확인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한수원은 확인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진 직후 한울원전은 설비 고장·방사능 누출이 없이 정상운전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원전 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날 지진 발생에 따른 안전점검과 함께 자연재해 C급 비상을 발령, 오전 6시부터 초동상황반을 운영 중이다.

다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지진과 관련해 “최대 지반가속도가 지진경보치(0.01g)를 넘어선 0.0236g으로 계측됐다”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조사단을 파견해 정밀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울진 한울 1~6호기 내진설계 기준은 최대 지반가속도 0.2g으로 규모 6.5 강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울진지역에선 1982년 3월 규모 4.7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39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해역 지진은 32차례, 육상에선 7차례다.

한편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는 이날 오전 10시2분 한울원전 1호기(가압중수로형·95만㎾급)가 발전을 정지하고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지진과는 무관한 예정된 것이다.

울진=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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