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인구절벽’…연말쯤 사망이 출생의 2배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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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7 07:25  |  수정 2018-09-07 07:25  |  발행일 2018-09-07 제8면
7월말 기준 10만186명으로 줄어
작년 연간 출생자 600명 밑돌아
자양·화북면은 올해 출생 단 2명
市 “저출산 극복 연계사업 마련”

[영천] 영천의 ‘인구 절벽’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저출산 극복 교육, 읍·면·동 인구늘리기 추진위원회 결성 등 다양한 관련 시책이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영천시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지역 인구는 10만186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429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출산율이 해마다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출생 대비 사망자 수가 많은 자연적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최근 5년간(2013~2017) 영천지역 출생자는 연간 700명을 웃돌다 지난해 600명선을 밑돌았다. 2013년 출생 733명·사망 986명에서 지난해엔 출생이 583명으로 급감한 반면 사망은 2배 가까운 1천114명으로 집계됐다. 오는 연말 쯤엔 사망이 출생보다 2배를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올들어 7월 말 기준 출생은 329명, 사망은 661명으로 이같은 예측을 가늠케 한다.

이 같은 인구 절벽은 읍·면 등 농촌지역일수록 더욱 심각하다. 자양면(1천165명)·화북면(2천95명)은 올들어 출생이 단 2명에 불과하다. 인구 3천959명인 신녕면도 출생이 단 3명에 그치고 있다. 반면 사망은 자양·화북·신녕면이 각각 12명·16명·38명으로 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쯤 영천의 10만명 인구도 붕괴될 우려가 높다.

장상길 영천시 부시장은 지난 6월 ‘저출산극복 및 인구감소대응 시책 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구문제는 단순히 지원금·유인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모든 부서가 사업 추진 때 저출산 극복·인구증가 방안을 감안한 연계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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