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일상접촉자 대구 4·경북 2명

  • 진식·임호·구경모,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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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0 07:06  |  수정 2018-09-10 09:30  |  발행일 2018-09-10 제1면
3년 만에 또 국내 유입 ‘되살아난 공포’
비행기 함께 타 감염 배제 못해…市·道 방역당국 집중 모니터링
쿠웨이트 출장 서울 60대 男 확진 판정…밀접접촉 22명으로 늘어
20180910
대구 병원 방문자 모니터링 강화//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병 위기대응 단계가 ‘주의’로 격상되자 9일 오후 대구의 한 의료기관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돼 환자와 방문자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서울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대구·경북 지역민 6명이 ‘일상접촉자’로 분류됐다. 확진·의심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된 ‘밀접접촉자’와 달리 일상접촉자는 감염 노출 또는 접촉을 배제할 수 없어 관리가 필요한 경우다. 대구시·경북도 보건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가 메르스 증상 발현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9일 밀접접촉자가 아니지만 확진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탔던 승객 등 일상접촉자 440명을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대구는 4명, 경북은 2명(주소기준)이다. 시·도 보건당국은 메르스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백윤자 보건복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유관기관과 24시간 핫라인을 유지키로 했다. 경북도는 일선 시·군과 함께 27개 방역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운영하는 한편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및 지역거점 격리병상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시·도 관계자는 “철저한 초동대응을 위해 감염병 매뉴얼에 따르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경험을 살려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상황센터장 주재로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해외 발생), ‘주의’(국내 유입), ‘경계’(국내 제한적 전파), ‘심각’(지역사회 또는 전국적 확산) 순으로 격상된다.

한편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남성(61)과 밀접히 접촉한 사람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총 22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확진환자의 증상이 발현된 시기에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말(기침 등) 노출 또는 직·간접 접촉 사실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확인된 밀접접촉자는 검역단계 및 공항 내 접촉된 사례로 파악된다. 추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밀접접촉자는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식·임호·구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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