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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인성교육- 꿈꾸는 사람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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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영기자
  •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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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이복순처럼 조력자 많아…꿈 포기하지 말아야”

지난 2일까지 16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개최되었습니다. 45개국을 대표하는 1만1천300명의 선수단은 경쟁과 승패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하나 되는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외국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열정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까지 느꼈습니다. 특히 아시안게임 축구 4강으로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쓴 박항서 감독은 2002년 히딩크 감독처럼 베트남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성공적인 결과와 달리 계속된 패배와 예선 탈락에도 감격에 눈물 흘리며 서로 안아준 팀이 있었습니다. 바로 라오스 야구대표팀입니다.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여 태국에 0-15 콜드게임 패, 스리랑카에 10-15로 졌지만 선수들은 메달을 딴 것처럼 기뻐했다고 합니다. 감독 또한 한국에서 몇 승을 올린 것보다 감격스럽다고 했습니다. 경기에 진 선수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용기를 북돋워 준 감독이 바로 이만수 감독입니다.

한국 야구의 전설이자 전 SK 감독이었던 이만수 감독은 한국에서의 인기와 명예를 모두 내려놓고, 2014년 야구의 불모지인 라오스로 떠났습니다. 야구공을 발로 차고, 글러브를 끼고도 맨손으로 잡는 등 야구가 생소한 라오스에 사재를 털어 야구팀을 창단하였고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주었습니다. 비록 모든 경기에서 졌지만 라오스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참가라는 꿈을 이루었고, 이제는 4년 뒤 아시안게임을 생각하며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는 더 큰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만수 감독이 라오스 어린이들에게 꿈을 갖게 하였다면, 누군가의 도움으로 꿈을 이룬 한 대학생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오늘은 나에게 특별한 날입니다. 어릴 때부터 진심으로 소망했던 꿈에 가까이 다가가는 대학교를 졸업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지금 두 사람이 무척 보고 싶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의사의 꿈을 키워주신 분들입니다.

초등 5학년 때, 갑자기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 때부터 희미하게 내 마음 속에는 의사의 꿈이 자랐습니다. 엄마가 보고 싶을 때마다 책을 읽었고 그렇게 하다 보니 학교 공부도 이해가 잘 되어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내 시험 성적을 보시고는 자랑스럽게 어깨를 두드려 주면서도 마지막에는 “미안하다”라고 하셨습니다. 안타깝게 나를 바라보시던 아버지의 눈빛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이만수 감독 라오스서 야구팀 창단
4년 만에 아시안게임 출전 이뤄내
이복순 할머니 전재산 50억원 기탁
형편 어려운 학생 402명에 장학금


아버지의 그 말씀을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꿈을 꾸는 데는 돈이 들지 않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집 형편으로는 상상도 못하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꿈을 포기할까 생각했지만 엄마의 아픈 모습이 떠올랐고 그저 가난한 현실이 후회스러울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김밥 할머니의 도움으로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처음 꿈을 꾸게 만든 사람은 엄마였지만, 지금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 준 사람은 김밥 할머니 이복순 할머니였습니다.’

이복순 할머니는 평생 동안 김밥을 팔아서 번 전 재산 50억원을 돈 없어 공부 못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충남대에 기부하였습니다. 이에 충남대는 할머니의 불교 법명을 딴 정심화장학회를 설립하였고, 지금까지 402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지금은 꿈이 없지만 누구나 꿈을 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나만의 노력만으로 꿈을 이룰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이만수 감독은 가난한 라오스 어린이들에게 야구로 꿈을 갖게 하였고, 그 꿈을 향해 함께 가고 있습니다. 이복순 할머니 또한 가난으로 인해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여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김밥 할머니, 이만수 감독처럼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응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꿈꾸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신민식(대구시교육청 장학사·교육학박사)
일러스트=최소영기자 thdud75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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