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국내 첫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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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기자
  •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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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국비 60억 등 135억 투입

재배·생산·효능평가 시설 구축

백신국산화로 질병대응력 강화

280명 고용창출·기업육성 기대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조감도. <경북도 제공>
포항에 식물백신을 생산·평가하는 국내 첫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이 건립된다. 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내 처음으로 시행하는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건립’ 공모사업에 최종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국비 60억원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은 국내 최초의 식물기반 백신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시설이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연면적 4천628㎡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올해부터 3년간 총사업비 135억원(국비 60억원·지방비 75억원)을 투입, △완전 밀폐형 식물재배시설 △우수 동물용 의약품 제조기준(KvGMP) 백신 생산시설 △전임상 평가용 시설 및 효능평가 시설 △기업지원시설 구축을 통해 식물기반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식물백신은 특정 병원(病原)의 DNA 도입을 통해 형질전환된 식물세포·식물체를 이용해 생산하는 백신을 일컫는다.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를 직접 배양해 사용하지 않아 병원체 전파 위험이 없다. 식물 배양이 용이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질병 확산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경북도는 이번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구축을 통해 돼지열병(콜레라) 백신개발 기업 등 다양한 식물바이오 분야 중소벤처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2021년까지 280명 규모의 직·간접 고용 창출은 물론 2025년까지 5곳 이상의 기업 육성도 꾀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가 추구하는 스마트팜 재배기술부터 바이오기술을 통한 의약산업까지의 노하우를 축적하는 새로운 기회와 신산업 창출이 기대된다.

식물체를 활용한 백신 개발은 미국·일본·캐나다 등 각국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닭 뉴캐슬병·고셔병·에볼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지맵(ZMapp) 등이 대표적 사례다. 우리나라는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으로 인해 최근 4년간 약 4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앞으로 식물백신 분야는 돼지열병 등 가축질병 분야의 백신 수입 대체와 국산화를 통해 가축질병 분야 대응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중심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식물백신 분야는 농업과 기술이 결합한 바이오산업 분야의 새로운 영역”이라며 “국내 최초의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유치를 통해 바이오 신산업을 육성하고, 관련 기업유치·일자리 창출로 국가의 대표적 식물백신 특화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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