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개선 추세라던 KDI “하락 위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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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수경기자
  •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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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경제동향 9월호’서 전망 선회

“투자·내수·고용 위축 겹쳐 악화

수출증가세로 빠른 하락위험 적어”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 하락을 시사했다. 경기가 정점을 지나 하락할 위험이 크지만, 빠른 하락에 대한 위험은 크지 않다는 진단을 내놓은 것. 경기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수 증가세 약화로 제약받고 있다는 종전 입장에서 경기가 하락할 위험이 크다는 진단으로 선회한 것이다.

KDI는 11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 부진을 중심으로 내수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고용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 증가세가 유지됨에 따라 경기의 빠른 하락에 대한 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경기가 정점을 지나고 있고 하락할 위험이 크지만, 빠르게 하락할 위험은 크지 않다는 이야기다.

KDI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총평에서 생산 측면의 경기개선 추세가 더욱 완만해지고 있지만 개선 추세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달에는 ‘개선 추세’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경기가 빠르게 하락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했다.

KDI는 투자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 관련 지표가 다소 회복됐지만 내수의 개선을 견인하기에는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내수 증가세 약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고, 소매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일부 회복됐지만, 소비자심리 하락 등 향후 소비 증가세를 제약할 수 있는 위험요인은 아직 그대로라는 판단이다.

이런 내수 경기를 반영해 고용상황도 악화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제조업 고용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7월 전체 취업자 수는 5천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KDI는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의 급격한 위축은 인구 구조 변화와 경기 상황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8월 중 수출은 8.7% 증가하며 전월(6.2%)보다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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