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환경미화원, 정부가 하지말라는 야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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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석기자
  •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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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오전 3시에 가동

달서·남·서·북구청 4곳

야근수당 책정조차 않아

정부가 올해 초 환경미화원의 작업안전을 위해 주간에 청소작업을 하도록 권장했지만 대구 환경미화원은 여전히 야간근무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폐기물 처리시설과 소각장 등이 불가피하게 이른 새벽시간대부터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구청에선 야근수당을 책정하지 않아 환경미화원의 불만을 사고 있다.

11일 지역연대노동조합에 따르면 북구청이 책정한 환경미화원 근무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반면 대구시에서 운영하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SRF(폐기물 고형연료 발전시설)와 소각장은 하루 처리해야 할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오전 3시부터 가동된다. 이 때문에 북구청 환경미화원은 실제 근로계약서상 근무시간과 달리 새벽 이전부터 일하고 있다. 환경미화원 A씨는 “규정된 근무시간보다 앞당겨 출근하고 있어 실제론 하루 평균 10~12시간 근무하고 있다”며 “야근수당 책정 등 임금 현실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서는 달서·남·서·북구청 4곳이 야근수당을 책정하지 않고 있다.

근무시간과 관련해 일부 용역업체의 갑질 논란도 빚어졌다. 김대천 지역연대노동조합 위원장은 “환경미화원 중 일부가 주간근무를 하겠다고 용역업체 측에 통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노동청에 신고했지만 회사 측에서는 해당 미화원들에게 정직 3개월과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내렸다”며 “이는 용역업체의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화원에게 갑질을 일삼는 용역업체를 부정당업체로 선정하고 입찰 참가를 제한해야 한다”면서 “북구청은 국민권익위원회와 대구시 감사관실의 권고대로 용역업체 선정 방식을 공개경쟁입찰로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당장 모든 사안을 해결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렵다. 환경미화원의 근무환경 개선과 야근수당 현실화 등에 대해 꾸준히 검토할 계획”이라며 “정부 방침에 맞춰 노동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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