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박정희 자료관 명칭 놓고 보수-진보 갈등 재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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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덕기자
  • 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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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대한호국단-참여연대 대립

시장-국회의원도 신경전 양상

“시민 전체적 의견 수렴해 결정”

12일 오전 구미시청 정문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장세용 구미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구미] 구미지역이 박정희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 변경과 새마을과 폐지 등을 놓고 또다시 갈등을 빚고 있다.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단체 회원 30여 명은 12일 오전 구미시청 정문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 변경 반대 및 장세용 구미시장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구미시가 상모동에 건립 중인 박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의 명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 등에 따른 것이다.

이날 보수단체 회원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역사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역사’라는 표어를 손에 들고 집회에 참가했다. 일부는 ‘역사 부정하는 장세용 즉각 사퇴하라’는 자극적 내용의 표어를 들고 있었다. 이들은 “박정희 흔적 지우기를 하고 있는 장세용 구미시장을 규탄한다”며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장 시장의 입장을 듣지 못했다. 장 시장이 지난 10일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창사(長沙)시에 출장을 갔기 때문이다.

반면 진보단체 측은 ‘박정희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미참여연대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박정희 기념사업은 시민 이익과 관계없는 지역 토호세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사업”이라며 ‘박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 공사 중단’ ‘새마을과 폐지’ 등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현직 구미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백승주 국회의원(구미갑)은 최근 보도자료에서 “장세용 시장은 구미시의 갈등과 분열을 초래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역사 지우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또 “장 시장의 정치 편향적 시정으로 구미 시민들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은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장세용 시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박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 등 박정희 기념사업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만큼 전체적인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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