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통합공항 요구안 마련…대구시 건의액의 2배

  • 입력 2018-09-14 07:25  |  수정 2018-09-14 07:25  |  발행일 2018-09-14 제5면
郡, 10월 중순 최종 확정…선제적 대응
“국방부·市와 사업비 관련 협의할 방침”
소음 최소화·복지 증진·수익사업 초점
피해 지역 유형 3가지로 구분해서 추진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는 통합 대구공항 이전 후보지인 군위군이 국방부·대구시에 요구할 지원사업 내용이 윤곽을 드러냈다.

그러나 군위군의 요구액이 사업주체인 대구시가 국방부에 건의한 당초 사업비 3천억원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나 두 지자체가 향후 어느 수준에서 접점을 찾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군위군에 따르면 대구시와 국방부가 수립할 통합공항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에 대비해 자체 마련 중인 주민 지원방안은 공항 이전으로 발생하는 소음 및 이주 등 피해 최소화, 이전 주변 지역 복지 증진, 수익사업 추진 등에 초점을 맞췄다.

군은 통합공항 이전에 따른 피해 지역 유형을 이전부지 및 소음 완충, 소음영향, 기타 지역 3가지로 구분했다.

이전부지 및 소음 완충 지역은 거주지 이전, 소득기반 상실, 지역사회 해체 등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소음 완충지역 매입, 이주단지 조성·생활기반 확충 등에 나설 예정이다.

또 소음영향 지역까지를 포함한 구역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 및 공동창고·작업장 설치, 항공 특화 산업단지 조성, 실향민 추모기념공원 건립 등 주민소득 증대와 지역개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이런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해 주민들에게 소음 방지·냉방시설, 방송 수신료·냉방비 등을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기타 지역을 포함한 전체 피해 지역에 소규모 영화관, 청소년 수련관, 공공보건시설, 근린공원 등을 지을 예정이다.

군은 오는 10월 중순께 요구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뒤 관련 내용을 지원계획에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국방부, 대구시 등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대구시와 국방부에 지역 주민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자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원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는 협의 과정에서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 통합공항 이전은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한다. 대구시는 군 시설 건설, 주변 지원사업 비용 등에 모두 7조2천50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국방부는 지난 3월 군위군 우보면 단독지역,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공동지역을 이전 후보지로 결정했다.

이에 대구시는 2곳에 대한 이전 주변 지역 지원방안을 마련한 뒤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지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올 연말께 이전부지가 최종 확정되면 공사에 착공해 2023년 개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전 후보지 의견이 지원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경북도, 군위·의성군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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