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특가상품 골라 나홀로 여행…日 당일치기 일정 색다른 재미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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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4   |  발행일 2018-09-14 제34면   |  수정 2018-09-14
[국내외 여행 경비절약 팁] 여행마니아 허수정 CM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
주로 특가상품 골라 나홀로 여행…日 당일치기 일정 색다른 재미
CM심포니오케스트라 허수정 단장이 자유여행지로 즐겨 찾는 일본. 사람들이 잘 안가는 곳이지만 무척 아름다운 홋카이도의 사코탄 시마무이 해안.

“여행은 제게 주는 선물입니다.”

5년 전 둘째 아이까지 대학에 보낸 뒤 시간적 여유가 생긴 CM심포니오케스트라 허수정 단장(51)은 10년 정도 여행을 마음껏 하기로 마음먹었다. 1년에 많게는 10번 넘게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 그는 나홀로여행이 많다. 그는 주로 저가항공이나 한진관광의 특가상품 등을 이용한다. 매일 출퇴근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착한 가격의 여행상품이 나오면 최대한 그 일정에 맞춰 여행을 준비한다. “좋은 여행상품이 나왔을 경우 공연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개인적인 일은 적당히 포기합니다. 처음에는 포기하면 손해보는 것이 많아 머뭇거리기도 했지만 여행을 다녀와 보면 손해보다 얻는 것이 더 많지요. 그리고 특가상품 위주로 여행을 하다보니 가족이나 친구끼리보다는 혼자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명이면 날짜 맞추는 것이 쉽지 않으니까요.”

그의 여행형태는 요즘 젊은이들의 여행 트렌드를 많이 닮았다. “요즘은 몇달 전에 계획 잡아놓고 가는 것보다는 백화점 가듯, 외식하러 가듯 가볍게 떠나는 여행이 많습니다. 특히 저가항공의 특가품은 이런 여행에 안성맞춤이지요.” 그는 나홀로여행이 많아서 일본을 선호한다. 비행시간이 1~2시간이고 치안상태도 좋기 때문이다. 교통비가 좀 비싸지만 교통망이 잘 되어 있고 국내에서도 교통권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몇년 전 당일치기로 후쿠오카도 다녀왔다. 이른 아침 출발해 저녁 늦은 비행기로 대구에 도착했다.

“점심 때쯤 도착해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돈가스정식을 먹고 쇼핑을 합니다. 한국에서는 살 수 없는 일본만의 감성이 묻어있는 상품, 특히 초콜릿, 사케 등을 구입하는 것은 소소한 즐거움을 주지요. 온천욕도 좋습니다. 후쿠오카는 맛집이 많으니 저녁도 맛집에서 해결한 뒤 비행기를 타고 오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색다른 재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허 단장은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갈 경우 2인 이상이면 자유여행, 혼자일 때는 패키지여행을 이용한다. 이것 역시 저렴한 여행상품만 고른다. 올해 저가항공의 특가 항공권을 이용해 일본을 3차례 다녀오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도 돌아보고 왔다는 허 단장은 11월에 포르투칼, 스페인, 남프랑스 12일 여행상품이 219만원에 나와서 바로 신청했다고 한다.

“알뜰한 여행을 가려면 수시로 항공사, 여행사의 항공권, 여행상품 등을 검색해야 합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아주 저렴하면서도 꽤 품격있는 여행을 다녀올 수 있지요.”

5년 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는 그는 “여행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친구 만나듯이 간다면 혼자 가더라도 편안하고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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