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중 3 모시기’ 팔 걷은 대구지역 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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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설기자
  • 201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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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학부모 대상 입학설명회 등 열 올려

대구지역 고교가 2019학년도 고입을 앞두고 ‘중3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고교도 앉아서 신입생을 받던 시대는 가고 ‘영업’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왔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이 같은 현상은 자사고·특성화고뿐만 아니라 추첨을 통해 신입생을 배정 받는 일반고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A자사고는 1학기부터 수성구·칠곡 등 4개 지역을 순회하며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열었다. 이 학교는 오는 10·11월에도 설명회를 열기로 하고 인근 중학교에 참가신청 요청 공문을 보내고 있다. 희망하는 중학교에 대해서는 교사가 직접 방문해 진로특강 수업과 함께 학교 홍보도 할 예정이다. 이 학교 입학본부장은 “자사고 특성상 교육과정이 다른 만큼 일찌감치 설명회를 해야 한다. 단순히 학생 수가 줄어 홍보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설명회가 학생 유치로 바로 연결된다고 볼 순 없지만 아무래도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일반고 역시 학교 인지도를 끌어올리거나 우수생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입학설명회를 추진하고 있다. 일반고 배정 1~2단계에서 중3 학생은 진학 희망 학교를 선택할 수 있어 자연히 인기 있는 고교에 지원이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지역 곳곳에는 일반고 입학설명회를 안내하는 플래카드가 경쟁적으로 나붙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요즘 중3 학생과 중3 담임은 금값이라는 우스개가 나돈다. 고교 교사가 중학교 교사에게 학생들의 지원을 부탁하거나 학생들을 찾아다니는 상황이 됐다”고 귀띔했다.

대구시교육청도 오는 17~20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역별로 총 12회에 걸쳐 마련되며, 전·후기 고교 주요 입학전형 방법 및 일정, 지난해와 달라진 점 등을 설명한다. 지난 4월 열린 시교육청 고입설명회에서는 학부모들이 강당 1~2층을 가득 메운 것은 물론 바닥에 앉아서도 들을 만큼 관심이 뜨거웠다. 학부모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같은 내용의 설명회를 한 번 더 열었다.

최근묵 시교육청 장학사는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올해부터 자사고 지원자가 다시 한 번 일반고에 지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학부모의 고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게다가 최근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조금이라도 자녀에게 유리한 고교에 보내려는 학부모의 문의가 적잖다”고 설명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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