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신 못 지운 연호지구 전략환경평가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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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혁준기자
  • 201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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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호동,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

고작 이틀만에 조사 말도 안돼”

평가업체 특혜의혹도 해명 요구

LH측 “수의계약 비밀유지한 것”

주민 반발로 한 차례 연기됐던 대구 연호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14일 수성구청 강당에서 열렸지만 주민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졸속으로 진행된 현장조사 결과라는 것. 주민 김모씨는 “지난 6월28일과 29일 단 이틀에 걸쳐 현장조사한 결과로,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연호동은 대구의 바람길이며, 야생동물 보호지역이 가까이 있는 등 환경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러한 곳을 이틀 만에 조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환경영향평가 업체 특혜 의혹(영남일보 9월14일자 5면 보도)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한 주민은 “용역비 8천만원의 사업을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또 계약한 업체가 용역을 진행해야 하는데 하도급을 줘 실제 용역은 2곳의 업체가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측은 “관련법상 하도급이 가능하다. 수의계약은 비밀유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체결한 것으로, 특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공청회에서 나온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 LH 측은 개발기본계획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해 설명했다. LH는 공사 때 산림식생 및 관목·초본류 훼손이 불가피하며, 생태계 교란 생물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훼손 수목 중 환경적 가치가 있는 일부 수종을 이식하기로 했다. 또 계획지구 주변에 법정보호종인 황조롱이의 서식을 확인함에 따라 피해 방지를 위한 가설 방음패널 등 소음저감시설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효율적인 토지활용, 공원녹지, 입주수요 등을 고려한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지구 입지로 인한 공사 때 발생 가능한 일시적인 영향에 대해선 저감계획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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