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中·러와 교류 “북방네트워크 구축”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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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7 07:29  |  수정 2018-09-17 07:29  |  발행일 2018-09-17 제9면
러 동방경제포럼서 세일즈 외교
중국 투먼시와는 교류의향서 체결
북방사업 선점 위한 장기적 포석

[포항] 포항시가 러시아·중국 등 북방 교류 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2018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세일즈 외교를 펼친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4일 중국 투먼시(圖們市)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투먼시는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국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두만강 연안에선 유일하게 북한과 철도가 연결된 도시로 북한 청진을 연결하는 160㎞ 철도를 통해 1천만t의 물류수송이 가능한 북·중 교류를 위한 최적의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또 2010년 중국 국가사업으로 선정돼 중국 동북지역이 새로운 경제 축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된 ‘창지투 프로젝트(창춘-지린-투먼)’에 포함된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은 북한·러시아 등 주변 국가와 연계해 동해 출해권을 얻어 국제 운송로를 확보하고 동북아 물류중심 지역으로 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의향서 체결은 향후 포항과 중국 투먼시, 북한 청진을 연결하는 경제·물류벨트 구축과 북방사업 선점을 위한 장기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두만강 유역의 무역과 교통의 요지인 투먼시와 든든한 친구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두 도시는 호혜평등의 원칙에 입각해 무역·과학·교육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상호 연락체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영호 투먼시장은 “세계적 철강기업이 있는 포항과 교류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상호 공동 관심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기업과 민간교류도 점차 확대해 두 도시가 공동 경제발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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