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시간 관리는 실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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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7 07:42  |  수정 2018-09-17 07:46  |  발행일 2018-09-17 제16면
20180917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2019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마무리되었다. 수험생들은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수능까지의 시간 동안 어떤 마음자세로 노력하느냐에 따라 수능 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9월 평가원 모의평가와 수시모집이 끝난 지금 주의해야 할 것 중 하나는 무리하게 성적을 올리려는 것이다. 이런 욕심을 가지게 되면 균형 잡힌 공부를 하기 어렵다. 하루는 국어를, 며칠은 수학을 이런 식의 몰아치기 공부를 하기가 쉽다. 이렇게 공부하면 해당 과목을 공부하는 당장은 점수가 오르는 착시 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하지만 다른 과목은 그 사이 떨어지게 된다.

수능의 점수 원리를 이해해 보면 이런 공부는 결국 총점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 수능의 대부분 과목은 절대 평가가 아닌 상대 평가이다. 내가 얼마나 잘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내가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잘 했느냐가 중요하다. 또 수시의 경우에는 특정 과목만 반영하지만 정시에서는 모든 과목의 총합을 반영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특정 과목의 점수가 특별히 뛰어난 것보다 고루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더 좋다. 때문에 9월 모의평가 이후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에 올인하는 공부방식은 위험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이 응시하는 모든 과목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모든 과목을 매일 꾸준하게 하는 것 그리고 매일 자신의 성적 특성에 맞는 시간 만큼 공부해서 과목마다 최소한의 공부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그 나머지 시간을 취약 과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또 시간 관리 연습도 필요하다. 시험은 정해진 시간 안에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 관리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더구나 이제 수능이 두 달여 남은 시기임을 생각할 때 시간 관리 연습은 실전 연습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9월 평가원 모의평가에서 시간 관리에 실패한 학생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시간 관리 연습을 할 때 주의할 것은 시험 시간은 물리적 시간이기도 하지만 심리적 시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혼자 스톱워치를 맞춰 놓고 문제를 풀어보면 시간 부족을 겪지 않지만 시험만 치면 시간이 부족한 것은 시험장이 주는 압박감, 여기저기서 들리는 시험지 넘기는 소리나 연필 소리, 한숨 소리 등이 자아내는 심리적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혼자서 시간 맞춰 문제를 풀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사실 시험장의 압박감이나 긴장감을 이기기는 힘들다. 이럴 경우 발상을 바꾸어 익숙해지는 것은 어떨까? 몇몇이라도 함께 시험을 치는 것이 이런 익숙하기 훈련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자신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채울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과목별 학습시간 안배와 평가시간의 관리, 심리적인 압박감의 해소 등 남은 시간 다양한 변수들을 고민하고 어떻게 해소할지 노력하도록 하자.

어떤 일이든지 마무리가 중요하다. 시작이 반이 아니라 대입은 마무리가 반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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