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국회의원 “내년도 지역 국비 증액” 한목소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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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8   |  발행일 2018-09-18 제6면   |  수정 2018-09-18
市·道, 서울서 예산 협의회
‘예산홀대론’與野 의견 갈려
대구경북 국회의원 “내년도 지역 국비 증액” 한목소리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국회의원 예산 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회의를 마친 뒤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추경호 의원실 제공>

대구·경북 여야 국회의원들이 17일 지역 국비 예산 ‘증액’을 한목소리를 다짐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대구·경북 예산 홀대’에 대해서는 각 당 의원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 협의회’를 갖고 내년도 지역 예산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및 시·도 간부 공무원과 지역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이종명·강효상·임이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 등 지역 출신 여야 비례대표들도 유례없이 한자리에 모였다. 구속 수감된 최경환 의원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이 한뿌리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권이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의 모두발언 후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의원들은 지역 예산 증액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대구·경북 예산 홀대론’에 대해서는 여야로 갈려 열띤 논쟁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민주당 홍의락 의원(대구 북구을)과 한국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이 지역 국비 예산액 통계 수치를 놓고 SNS에 이어 이날 간담회에서도 설전을 벌였으며, 다수의 의원들이 지역 예산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하지만 참석자들은 정부 예산안이 늘었음에도 대구·경북은 비슷하거나 감소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증액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권 시장은 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시·도 의원님들이 이제는 대구·경북을 넘어서 똘똘 뭉쳐 국회 차원에서 지역 예산을 확보하는 데 생사를 걸기로 다짐했다. 그런 차원에서 공무원들도 예산 투쟁을 할 수 있도록 논리를 개발하고 자료를 뒷받침하는 일에 더 철저히 해 상임위 단계부터 시작해서 예산이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도 “오늘 호남지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공무원들이 국비 확보에 준비를 잘 못한 부분도 있다”며 “신규 사업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여기에 더 집중해서 신규 사업 예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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