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개성공단 기업들 "다시 희망…차분히 재가동 준비"

  • 입력 2018-09-18 00:00  |  수정 2018-09-18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리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도 다시 '연내 정상화' 희망을 키우며 재가동 채비에 나서기로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1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내가 방북단에 포함된 것이) 정부가 개성공단 재가동을 북한과 논의해보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다만, "방문단에 포함됐다는 것 외에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따로 들은 바는 없다"며 "평양에서 현장을 보면서 기회가 되면 개성공단 기업들의 현 상황과 바람, 준비계획 등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연내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품은 채로 차근차근 재가동 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2016년 2월 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되고서 모두 6차례 방북을 신청했다. 이번 정부 출범 후에만 3차례 방북을 신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공단 입주 기업들은 올해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한반도 화해 무드가 조성되자 연내 가동 기대감에 한층 부풀었으나 속도가 나지 않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북 경제 교류는 유엔 등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가 완전히 풀려야 가능하지만, 예외적으로 허가를 받으면 한도 내에서 방북과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단 관계자는 "정상회담 이후 2차 북미 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열려야 하는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지난 정상회담 때 들뜨던 마음은 한층 차분해졌다"며 "기대와 희망은 다시 커졌지만, 비교적 담담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기업 관계자는 "공단 내 시설물 상태를 점검하고 가능하다면 연내 공단 재가동 목표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공단 폐쇄 전까지 공장을 가동한 기업은 123개로 태광산업과 신원,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쿠쿠전자, 자화전자,
한국단자, 재영솔루텍, 제이에스티나 등이다.


 이들 입주 기업 중 30여 개는 공단 재개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베트남 등 해외로 나가 공장을 세웠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공단 입주 기업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 기업101곳 중 95%가 재입주 의지를 드러냈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공단이 재개되면 굳이 해외로 나갈 필요가 없다"며 "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은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산)' 표시가 가능하고 언어 소통이 되는 데다이동 시간이 2시간 안팎으로 물류 상 엄청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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