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천억달러 中제품 10% 추가 관세 강행

  • 입력 2018-09-19 07:37  |  수정 2018-09-19 08:32  |  발행일 2018-09-19 제15면
내주부터 부과…내년 25%로 인상
中 “600억달러 규모 보복 관세”
트럼프 “中 보복땐 全제품 확대”
2018091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24일부터 2천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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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오는 24일(현지시각)부터 2천억달러(약 22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통해 중국산 제품2천억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부과 결정 배경에 대해 “우리는 수개월간 불공정한(무역)행태를 바꾸고 미국 기업들을 공정하고 상호적으로 대하도록 촉구해왔지만, 중국은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4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한 이후 이들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연말 또는 내년 1월부터 25%로 올릴 예정이다.

트럼프 정부는 현재 1천97개 품목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2천억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정하고 지난 6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7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발표했던 관세 부과 품목은 6천31개였으나 이번 최종 발표에서는 300개가량 줄었다. 다만 전체 2천억달러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언론에 이번 발표 내용을 설명한 미국 정부 고위 관리는 말했다.

미국의 이번 관세 결정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오는 27∼28일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에 나서기로 예정됐지만,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결정으로 회담 전망은 불투명해졌다.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만족스러운 무역협상을 끌어내지 못하면 궁극적으로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할 경우 “우리는 즉각 약 2천670억달러의 추가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 ‘3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이 18일 미국의 조치에 대응해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2018년 제6호 공고를 통해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 5천207개 품목에 5∼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관세세칙위원회는 공고에서 오는 24일 낮 12시 1분을 기해 관련 조치를 시행한다며, 3천571개 품목에는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1천636개 품목에는 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오는 24일을 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관세를 25%로 인상한다는 조치를 발표했다"면서 “미국의 독단적인 조치는 중미 무역갈등을 계속해서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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