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北예체능·과학영재교육기관 찾는 남북 퍼스트레이디

  • 입력 2018-09-19 00:00  |  수정 2018-09-19
경제인은 인민군 112호 양묘장 향해…산림협력 염두에 둔 듯
평양교원대학도 방문…교육 중시하는 北의 상징장소

방북 중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북한 퍼스트레이디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방문하는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예체능 및 과학기술 분야의 영재교육 기관으로 손꼽힌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김일성 주석의 고향인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원조격인 평양학생소년궁전이 인기를 끌면서 1989년 5월 부지 30만㎡ 건평 12만㎡ 규모로 나름대로 현대적이고 화려하게 건설됐다.


 특히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예체능 영재학교인 금성중학교를 부속으로 두고 있어 이곳 학생 대부분이 방과 후 궁전에서 음악 등 예술교육을 받는다. 리설주 여사 역시 금성중학교를 다니면서 학생소년궁전에서 방과 후 교육을 받은 만큼 사실상 모교나 다름없는 곳에 김 여사와 함께하는 셈이다.


 남북 퍼스트레이디는 모두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전공했다는 점에서 궁전 방문의 의미는 더 커보인다.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은 2천석 극장과 수영관, 과학동, 예능동, 체육관 등을 갖추고 성악과 무용, 각종 악기, 미술 등 예술과 스포츠 종목의 전문 소조(동아리) 뿐 아니라 컴퓨터와 무선통신 등 현대 과학과 기술분야 등 다양한 동아리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남측을 비롯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단골 방문지로 꼽히며, 자녀 교육열이 극심한 평양의 중산층 이상 부모들이 자녀 입학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남측 대표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이날 방문할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에 소재한 인민군 112호 양묘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2016년 5월 다시 조성된 곳이다.
 
 남북간 산림협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사안이어서 적극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미 판문점선언에서 남북간 산림협력이 강조됐다. 이후 이행 실현을 위해 남북관계발전 분과 산림협력연구 태스크포스가 꾸려져 산림협력 회담이 지속해서 개최돼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부터 산림이 훼손돼 벌거숭이 산이 된 데 대해 공개적으로 질타하며 산림조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북한 조선중앙TV도 2016년 이례적으로 송림시의 일부 양묘장 부실관리를 집중 비판, 이후 북한 당국의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재정비되면서 이번 남측 경제인들의 방문도 가능해질 정도가 된 것으로 보인다. 


 경제인들이 이날 방문 예정인 평양교원대학은 평양의 소학교와 학령 이전 어린이 교육을 위한 교사들을 양성하는 대학이다. 1968년 9월 창립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교육에 방점을 찍고 교원대학 교사 양성에 힘을 쏟아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교원대학은 작년부터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만한 본보기 대학'으로 지정돼 건물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했으며 지난 1월 김 위원장이 직접 다녀가기도 했다.


 평양 도심의 보통강구역 서장동에 있다. 서장동에는 고위간부 전용 빈소인 서장구락부와 자금 부족으로 건설이 중단된 105층 류경호텔 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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