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지만' 안효섭 "힘들땐 '돈 씽크 필!' 하세요"

  • 입력 2018-09-19 00:00  |  수정 2018-09-19
"실제로는 병아리 대신 고양이 모시는 집사"

 "찬이의 '돈 씽크 필!'(Don't think, feel)이라는 대사에 너무 몰입해서 그런지 실제로 저도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SBS TV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조정을 사랑하는 순수한 청년 유찬 역을 맡아 청량한 매력을 발산한 배우 안효섭(23)은 이렇게 말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안효섭은 "실제로는 어둡고 부정적인 면도 있는데 찬이를 연기한 덕분에 요새 많이 웃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점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이 작품이 정말 오래 마음속 깊이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안효섭은 찬에 대해 제일 어른스러운 캐릭터라고도 애정을 드러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티도 나고, 남을 보듬을 수 있는 능력도 갖췄고,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을 남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표현하는 면이 어른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는 그러면서 "저도 고등학생 때 첫사랑을 했는데 당시에 소극적이어서 고백도한 번 못 해보고 끝났다"며 "자기감정을 표현하는 찬이가 부럽고 멋있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안효섭은 이번 작품에서 조정 선수를 연기하기 위해 촬영 전 두 달간 실제 조정훈련을 받아 얼굴이 까맣게 타고 체중도 9kg 빠졌다.
 "지금도 교정복 라인대로 탄 자국이 있어요. 중심을 잡는 게 힘들고, 더위와도 싸워야 했지만 극 중 '삼총사'와 함께 으샤으샤 하면서 연습했죠."

 안효섭은 함께 호흡을 맞춘 양세종, 신혜선과는 돈독한 친분을 자랑했다. 그는 "제가 낯을 가리는 성격인데 혜선 누나가 먼저 다가와 줘서 편해졌고, 세종 형은 극중 관계가 워낙 애틋했던지라 친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종 형과 3살 차이인데 외삼촌-조카 연기가 괜찮을까 걱정했지만 잘 표현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극 중 유찬이 키운 병아리 '찬이삐약주니어'는 결국 닭이 됐다.
 안효섭은 "실제로 병아리를 키워본 적은 없고, 지금은 '냥집사'(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라며 "동물을 워낙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찬이삐약주니어는 처음 화면에 나왔던 병아리가 훌쩍 커서 이후에도 몇번씩 병아리를 바꿔야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웃으며 전했다.


 2015년 tvN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로 데뷔한 안효섭은 이후 드라마 '퐁당퐁당 러브', '한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 '딴따라'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해 '아버지가 이상해'로, 이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로 인지도를 한층 높였다.

 "특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통해 연기에 대한 재미를 더 느끼게 됐어요. 한동안 밝은 연기를 많이 했는데 앞으로는 현실적인 장르, 무게감 있는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또 항상 진실하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한 장면 한 장면 허투루 연기하지 않고 감정에 솔직할게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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