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열린다” 경북도·포스코 사업발굴 본격화

  • 전영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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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0   |  발행일 2018-09-20 제1면   |  수정 2018-09-20
나진∼하산 프로젝트 본궤도 대비
영일만항 교역 전진기지화 가속
포스코 자원개발 등 큰 역할 기대

남과 북이 19일 ‘연내 동해선 착공’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경북도와 포항시가 남북경협에 본격 나선다. 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방북단에 참여하면서 포스코의 남북경협 사업에도 관심이 높다.

경북도는 남북경협에 따라 경북을 환동해 및 북방교역의 전진기지로 본격 육성하기로 했다. 우선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위한 포항 영일만항 확장 등의 대북 사업이 즉각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조만간 전문가 집단인 ‘경북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열어 자문을 하고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일만항은 동해 최북단 컨테이너 항만이며 유라시아 대륙 및 북극 항로 개설의 관문항이다.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재개되면 북방교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원자재 수송 등 북방 물류 증가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관련 일자리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도 남북경협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철강을 비롯한 건설·에너지 등 인프라 관련 계열사를 두고 있는 데다 자원 개발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이에 지난달 전무급 임원을 팀장으로 하고, 그룹내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는 대북사업 TF를 구성했다. 해외자원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포스코대우를 비롯해 석탄화학분야 계열사인 포스코켐텍과 포스코건설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포스코는 단기적으론 자원개발에 중점을 두고, 장기적으론 인프라 구축과 북한 내 제철산업 재건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남북경협 기회가 조성되면 적극 나서겠다는 게 그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해선은 부산에서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북한을 관통, 시베리아횡단철도(TSR)가 지나는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통하는 노선이다. 현재 남측 강릉∼제진 구간(104㎞)이 단절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안에 동해선 남측 구간 연결 공사에 착수하기로 하고, 총사업비 2조3천490억원을 책정해 놓았다. 또 미연결된 영덕~삼척(122.2㎞) 동해중부선도 건설 중이다. 남·북한이 동해선 철도 연결에 본격 나서면 포항을 비롯한 대구·경북은 북한은 물론 러시아, 유럽 대륙까지 이어지게 된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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