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아! 백두산 트래킹…文대통령 평생 꿈 이뤘다

  • 입력 2018-09-20 00:00  |  수정 2018-09-20
소문난 산 애호가…몇 차례 초청받고도 중국 통한 방문이라 거절
"영 못 오르나 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

소문난 산(山) 애호가인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땅을 통해 백두산에 올라 평생소원을 이뤘다.


 18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백두산에 올라 감격의 순간을 맛봤다.
 문 대통령에게 백두산 등반은 꼭 이루고 싶은 희망사항과도 같았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북측 인사를 만날 기회가 있을 때면 이러한 꿈을 이야기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특히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만찬 때는 김 위원장 앞에서 건배사를 통해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하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지인 등을 통해 백두산에 초청을 받았으나 중국 땅을 거쳐 들어가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계속 사양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8일 평양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백두산에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공언해 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여러 번 초청했지만 그 말 때문에 사양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후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에 올라 평생소원을 이루게 해준 데 대한 감사함을 김 위원장에게 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창 백두산 붐이 있어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에 많이 갈 때 나는 '반드시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져 영 (백두산에) 못 오르나 했는데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천지에 도착했을 때 "오늘 천지에 내려가시겠습니까"라고 김 위원장이 묻자 백두산에 대한 경외심 때문인 듯 웃으면서 "천지가 나무라지만 않는다면 손이라도 담가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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