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백두산 천지서 ‘맞손’…文 “연내 종전선언 트럼프와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에 올라 손을 맞잡고 들어 보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약했다”며 “미국이 이런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2박3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친 직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를 하며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한 것은 지난날과 달라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주한미군 문제와 관련해선 “한미동맹에 의해서 지금 주둔하고 있는 것이므로 종전선언이라든지, 평화협정하고는 무관하게 전적으로 한미 간 결정에 달려있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 대해 김 위원장도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백두산을 등정, ‘백두산 관광시대’의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사흘간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으로 출국, 24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중재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평양·서울공동취재단=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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