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펜스 없어서”…20대 女스태프 무대서 추락 사망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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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21 07:28  |  수정 2018-09-21 07:28  |  발행일 2018-09-21 제10면

[김천]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 준비를 하던 20대 여성 스태프가 무대 아래로 떨어져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일 경찰·김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시30분쯤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페라 공연을 준비하던 박모씨(23)가 6~7m 높이 승강 무대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고 대구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사고 나흘 만에 숨졌다. 승강 무대는 각종 공연에서 장면 전환 및 출연자 등장을 위해 아래 위로 오르내릴 수 있게 한 장치다.

숨진 박씨는 당초 7일 호남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릴 예정이던 오페라 ‘달하, 비춰오시라’ 공연을 앞두고 임시로 채용돼 무대 밑그림 채색 작업을 한 뒤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무대 위에서 뒷걸음질을 하다 추락했다. 특히 그는 성악을 전공한 뒤 독일 유학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가 난 승강 무대에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을 확인하고,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무대감독과 숨진 박씨를 채용한 호남오페라단 무대감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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