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영천’(이하 영천 경마공원) 조성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영천 경마공원 조성을 위해 10월 중 기초·실시설계 용역 발주 계약식을 진행하겠다”며 조기 착공을 재확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영천 금호읍 경마공원 조성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선 1단계 사업 마무리를 위해 다음 달 중 실시설계 등 용역 계약을 체결한 뒤 2020년 착공해 2023년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자리에 함께한 이만희 국회의원(자유한국당·영천-청도)은 “유치 당시 마사회에서 3천57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면서 “1단계사업에 1천570억원가량이 소요된다. 나머지 예산 1천500억원 가까이도 2단계사업(레포츠 파크)을 위해 조기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레저세 감면 문제가 해결돼 당초 예산 규모인 3천57억원이 조기에 투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마공원 2단계 적기 추진과 한국마사회 연수원 건설을 요청했다.
마사회는 당초 금호읍 일원 140만9천422㎡에 경마·테마파크시설 등 국내 최고의 복합 휴양레저 문화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레저세 감면 문제 등으로 차일피일 미뤄오다 지난 8월31일 이사회에서 사업부지 전체 면적은 그냥 둔 채 관람대·마사(馬舍) 등 시설 규모와 경주 횟수 축소를 담은 1단계 사업을 승인했다. 이어 지난 12일 농식품부는 마사회에서 요청한 영천 경마공원 조성사업 변경안을 최종 승인했다. 1단계사업은 전체 부지 가운데 66만1천157㎡에 1천570억원을 투입해 경마시설 등을 조성한다. 관람대는 1만명에서 5천명으로, 경주로는 2면에서 1면으로, 마사는 480칸에서 200칸으로, 주차장은 3천351대에서 1천500대로 각각 줄었다. 경주는 당초 연중 672경기에서 3개월 이상 순회방식으로 136~204경기가 진행된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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