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시대…마음을 움직여라

이진오 지음/ 틈새책방/ 340쪽/ 1만5천원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주는 변화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작은 변화가 큰 흐름으로 연결되는 시대다. 변화의 속도가 무척 빠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이라는 용어도 이제 낯설지 않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과 인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선택한 기술이 만들어낸 자화상”이라며 “미래를 알고 싶다면 10년 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 일어나는 변화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딱 반걸음’만 앞서서 치밀하게 관찰하고 상상하면 우리의 미래도, 밥벌이도 보인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개인이 마주칠 시시콜콜한 변화까지 담았다.

기술에 대한 설명보다 인간이 기술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를 주목한다. 저자는 자율주행차를 예로 들며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곧바로 인간이 기술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의사’에 대한 기술도 흥미롭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전설적인 벤처 투자자인 비노드 코슬라는 “의사의 80%가 사라진다”고 했다. 기술이나 의사의 앞날을 예상한 말이 아니라, 의사의 80%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의지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개인 의사 시스템’이 도입될 수 있다는 메시지다. 블록체인 기술의 대명사인 비트코인 채굴의 경우 단순히 경제가 아닌 인류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문제가 됐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블록체인 초창기 기술을 적용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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