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 北 리용호, 베이징 도착…25일 뉴욕행 예정

  • 입력 2018-09-24 00:00  |  수정 2018-09-24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김창민·리동일 수행…폼페이오 면담 여부 주목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 북한 고려항공 JS151편을 이용해 베이징에 도착한 뒤 1시간가량 서우두(首都) 공항 귀빈실에 머물다가 공항에서 빠져나왔다.


 이날 공항에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비롯해 북한 관계자들이 직접 영접을 나와 리 외무상을 수행했다.
 김창민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국장과 리동일 국제기구국 부국장은 이날 리 외무상을 수행해 함께 뉴욕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73차 유엔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는 25일(뉴욕 현지시간) 개막하며, 26일에는 안보리회의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를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또 27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주도하는 '북한 비핵화' 의제를 논의하는 안보리 장관급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리 외무상은 오는 29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며,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북한 측과 만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측과 만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헤일리 대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측과 만난다면 그 자체로 보너스"라며"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확인할 때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을 만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리 외무상과 폼페이오 장관 간 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 대표단과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만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리 외무상 일행은 베이징에서 하루 체류한 뒤 25일 뉴욕으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리 외무상이 베이징에 체류하는 동안 중국 측 인사를 만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날 공항에서는 중국 외교부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차량과 인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리 외무상을 태운 북한대사 차량은 이날 공항을 빠져나간 뒤 주중북한대사관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리 외무상의 베이징 경유 목적은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중국 측 인사를 만날 가능성은 작다"면서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를 지낸 리동일 부국장 등 리 외무상의 수행단 구성으로 보아 유엔총회 일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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