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청송군수 "北에 청송사과 재배기술 이전하고 과수원 조성”

  • 배운철
  • |
  • 입력 2018-10-02 10:16  |  수정 2018-10-02 10:16  |  발행일 2018-10-02 제1면
남북농업교류사업 추진... "산림녹화사업 유실수활용 도움 될 것”
20181002
윤경희 청송군수가 1일 청송사과 북한 진출을 위한 추진 방안과 파급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9월19일 평양공동선언 발표로 남북교류 협력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및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이 지방자치단체 간 교류활성화를 합의하면서 경제.행정.문화.체육 등 다방면에서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청송사과의 북한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청송사과 북한진출을 공약한 윤경희 청송군수를 만나 농업분야 남북교류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청송사과 북한 진출 배경은.
 “청송은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사과생산지로 2013년부터 6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고품질의 사과 재배기술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런 이점을 활용해 지금까지 축적해 놓은 청송사과 재배기술을 북한에 이전하고 북한 내 청송사과원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청송사과는 ‘통일사과’ ‘평화사과’가 될 것입니다.”
 

▶청송사과의 북한 진출을 위한 전략과 추진 방안은.
 “청송군은 지난 8월13일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전담부서인 남북농업교류협력 TF를 신설한 후, 청송사과 묘목보급 및 재배기술 이전을 통한 북한주민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청송사과브랜드 가치제고 및 농업분야 경쟁력강화를 위한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평양공동선언으로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청신호가 커졌고 남북교류가 본격화되면 계획 중인 사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교류협력기금 조성 및 행정지원 방안 등을 담은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제정과 청송군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의 각종 통일정책자금을 활용할 것입니다. 최근 북한의 산림녹화사업을 정부가 지원한다고 하는데 이 사업에 청송사과나무 같은 유실수를 심으면 북한 입장에서도 일석이조가 될 것입니다. 향후 재배된 사과를 중국굛러시아 등에 판매하면 이득을 남길 수 있습니다.”
 

▶북한 내 사과농장 조성 실현 가능성은.
 “청송군의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정부 부처뿐만 아니라 여야 정치권, 필요하다면 청와대에도 건의할 생각입니다. 발 벗고 나선다면 남북 농업교류에 이만한 사업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또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9월28일 전 공직자를 대상으로 통일대비 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하여 남북교류협력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모색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남북교류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주민소득 증대도 기대할 수 있나.
 “최고의 청송사과 재배기술을 사과 농사짓기 좋은 북한에 접목해 대규모 청송사과농장을 조성한다면 남북 농업교류의 역사적 사건이 될 것입니다. 남북 간 농촌교류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청송사과의 북한 진출이 성사되면 브랜드 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져 농업소득 증대 측면에서도 매우 값진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합니다.”
 글.사진=청송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배운철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