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강풍때문?’ 대구도시철 3호선 4시간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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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혁기자
  • 20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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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주행필수장치 탈락 추정”

올들어 벌써 세번째 운행 중단

오늘 중 완전 재개통 가능할 듯

2일 오후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고장으로 멈춰서 대구 팔달교에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4시19분 궤도빔 장치 고장으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하늘열차) 상·하행선 운행이 4시간 가까이 전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 들어 3호선 운행이 중단된 것은 지난 3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승객 20여 명을 태우고 칠곡경북대병원 방향으로 향하던 3182호 열차가 팔달역 승강장에서 ‘궤도빔 핑거플레이트’ 고장으로 멈춰섰다. 15분 뒤에는 멈춰선 열차를 견인하기 위해 투입된 3184호열차도 같은 증상으로 금호강 상공 팔달교 위에 멈춰섰다.

‘궤도빔 핑거플레이트’는 모노레일의 주행성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장치로 빔과 빔을 연결하는 구조물에 부착된다. 이 장치는 기온에 따라 수축 또는 팽창되는 빔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장치의 파손은 사실상 주행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 공사 관계자는 “강풍으로 핑거플레이트가 탈락되면서 전원 공급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파손 부분 교체가 완료되면 열차는 재운행될 것”이라고 했다.

공사 측은 이날 오후 8시 용지역~달성공원역 구간에 한해 운행을 재개했으며, 3일 중으로 완전 재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멈춤 사고 장소가 다행히 팔달역 승강장이어서 승객 20여 명은 안전하게 하차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또 퇴근시간대가 겹치면서 불만을 호소하는 시민도 많았다. 이모씨(여·35)는 “수치상으론 세 번만 멈춰섰다고 했지만 체감상으론 더 많게 느껴진다. 이번 일을 계기로 철저한 점검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3호선은 올 들어서만 두 차례나 운행 중인 열차가 멈춰선 바 있다. 7월3일 오후 6시15분쯤 남산역으로 진입하던 열차가 전기 관련 설비에 문제가 생겨 운행을 중단했다. 곧바로 운행을 재개했지만 건들바위역에서 또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칠곡기지까지 견인됐다. 사고는 선로에 설치돼 전력을 받아들이는 집전장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7.5㎝ 눈이 내린 3월8일 낮에는 범물역에서 용지역으로 가던 열차와 지산역에서 범물역으로 가던 열차가 선로 결빙으로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양 방향 운행이 2시간 이상 중단됐다. 당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선로에 모래와 제설제를 뿌려 얼음을 제거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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