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때문에”…지역 주말 축제 줄줄이 연기·취소

  • 사회부·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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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5 07:16  |  수정 2018-10-05 10:15  |  발행일 2018-10-05 제2면
북상중인 25호 태풍 ‘콩레이’
한반도 직·간접적 영향 예상
대구·경북 지자체 “안전 우선”
야외 행사 상당수 조정 변경
“기상예보상 7일 비 확률 낮아”
대구 서구민축제는 예정대로
20181005

북상 중인 태풍이 가을 축제·행사를 ‘강타’했다. 대구·경북 각 지자체는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말 예정됐던 야외 행사 중 상당수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시민 안전이 우려되고 원활한 행사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대구시는 6~7일 중구 남산동 자동차골목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대구스트리트 모터페스티벌’을 20~21일로 연기했다. 대구국제어린이마라톤은 6일에서 내달 3일로 연기하고, 대구생활문화제는 7일로 하루 미뤘다. 대구 동구청은 ‘동구 복지한마당 행사’를 20일로 연기했으며, 수성구청도 ‘평생학습축제 및 드론페스티벌’과 ‘새마을지도자 한마음 다짐대회’를 각각 9일, 13일로 일정을 재조정했다. 달서구청은 한샘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선사(先史) 문화축제’를 잠정 취소하고 9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 북구청 역시 6~7일 개최할 예정이던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를 전격 취소하고 태풍 피해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1년 동안 축제를 기다려 온 분들에게 정말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 최우선돼야 한다. 모든 부서가 태풍에 대비한 총력 비상체제로 전환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반면 일부 지자체는 예정된 행사를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서구청은 주민 2천500여명이 참여하는 ‘2018 미소&행복 구민축제’를 7일 서구구민운동장에서 예정대로 연다. 축제에선 달구벌목민관 부임행차 재현 퍼레이드, 제28회 자랑스러운 구민상 시상, 구민가요제 등이 진행된다. 서구청 관계자는 “기상예보를 확인한 결과 행사 당일인 7일에는 비가 올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와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북에서도 상당수 축제·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울진군은 5~7일 열릴 예정이던 제16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축제장 시설물 철거에 들어갔다. 참여 예정이던 단체에는 SNS·문자를 통해 ‘축제 취소’ 결정을 알렸다. 울진 후포 마리나항에서 6일 예정된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개막식도 취소했다.

경주에선 5일 개막 예정인 한국수력원자력 아트페스티벌이 잠정 연기됐다. 신라문화제는 5∼6일 야외행사를 연기하고, 7일 이후 행사는 태풍 상황에 따라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포항에선 5일로 예정된 ‘이·통장 녹색직무능력개발 교육’ ‘도시재생뉴딜사업 현장주민 소통’과 6일 예정인 ‘K-pop 페스티벌’이 연기됐다.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도 당초 5일에서 12일로 늦춰졌다. 이밖에 주말 예정된 경북 우수시장 상품 전시회와 경북예술제 등은 취소 또는 연기 여부가 논의 중이다.

한편 경북도는 태풍 북상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사태위험지·급경사지·해안가 등 재해 취약지역 290곳에 대해 현장 긴급점검을 벌이고 있다. 또 강풍·풍랑에 취약한 비닐하우스, 가두리양식장, 어망·어구 등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침수 취약 도로와 지하주차장 69곳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동해안 어선 3천400여척은 안전한 곳으로 피하도록 조치했다.

사회부·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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