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삼킨 태풍…1명 사망·1409채 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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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영기자 민경석기자
  •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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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읍 383.5㎜ 등 경북 물폭탄

수확 앞 1500㏊ 농작물 쑥대밭

포항서도 1명 하천에 빠져 실종

기상청 ‘헛발질 예측’ 피해 키워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경북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또 강풍과 비바람에 수확을 앞둔 1천500여㏊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당초 예상과 달리 태풍이 포항·영덕까지 북상해 피해를 키우면서 기상청의 ‘헛발질’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5일부터 이틀간 영덕읍 383.5㎜ 등 영덕지역에 평균 309.5㎜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포항에도 죽장면 하옥지역 479.5㎜를 비롯해 평균 276.8㎜의 비가 내렸다.

6일 낮 12시45분쯤 영덕 축산면 축산리에서 폭우를 피해 대피하던 김모씨(83)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4시간 뒤 집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30분쯤엔 포항 북구 신광면 기일리 소하천에 이모씨(76)가 빠져 실종됐다. 7일 오후 6시 기준, 경북도내 건물 침수는 모두 1천430채로 집계됐다. 영덕이 1천409채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덕에선 한때 1천288가구 2천157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해 주변 교회·고지대 등으로 대피했다.

농경지 피해는 7일 오후 6시 현재 1천574㏊로 잠정 집계됐다. 강풍이 몰아친 영주지역은 사과낙과 508㏊를 포함해 513㏊로 피해면적이 가장 많았고, 포항·영덕에서도 368㏊·325㏊의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도로 45곳과 지방하천 5곳이 유실됐다.

한편 기상청은 브리핑 때 태풍 ‘콩레이’가 경남 통영에 상륙해 부산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날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영남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기상청 예보는 수정되지 않았다. 태풍은 기상청 예측에서 50~60㎞ 벗어나 포항 등으로 북상했다. 이에 대해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태풍의 경로가 약간 북쪽으로 올라왔지만 전체적인 태풍의 위력 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예측이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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