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미술대전 대상 김명숙씨 "우리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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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09 14:12  |  수정 2018-10-09 14:12  |  발행일 2018-10-09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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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어려움을 이겨내고 만든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제19회 대한민국 정수 미술대전'에서 최고 상인 대통령상 수상자로 결정된 김명숙씨(61·사진)는 경남 통영에서 활동 중인 옻칠 공예가다. 영주가 고향인 그는 이번 대전에 스피커의 이미지를 전통의걸이장에 접목시켜 현대적으로 제작한 옻칠 공예 작품 '소리 2018'을 출품했다. 느티나무, 오동나무, 옻나무(랭가스) 등 세 가지 나무와 나전 등을 이용한 작품이다.
 

그는 15여 년 전 사업 실패 후 취미로 서양화를 배우다가 우연히 옻칠 공예 작품을 본 후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김씨는 "영롱한 빛깔과 옻칠 내음이 너무 좋았다"면서 "특히 옷칠 작업을 할 땐 세상 모든 것을 잊고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어 나에겐 안성맞춤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 작품을 완성하는 데 4년이 걸렸다. 김씨는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탓에 나무를 구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 이후엔 하루 18시간씩 작품을 만들었다"면서 "대통령상을 받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김씨는 "옻칠과 나전 공예는 우리 민족의 역사성을 지닌 훌륭한 전통문화다. 그러나 작품활동을 하는 데 시간·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어려움이 있다보니 젊은 공예가들이 부족하다.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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