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준비한 운문산 송이·능이버섯으로 축제…나흘간 2만명 몰려

  • 글·사진=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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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0   |  발행일 2018-10-10 제14면   |  수정 2018-10-10
청도 통점마을 두번째 축제
총 경비 3억5천만원 ‘갹출’
송이전 등 각종 먹거리 마련
주민이 준비한 운문산 송이·능이버섯으로 축제…나흘간 2만명 몰려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제2회 운문산 송이·능이 축제’ 행사에서 떡메치기로 개막을 알리면서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청도 운문산 자락에 길게 위치한 운문면 신원리 통점마을은 가을을 재촉하는 진한 솔향이 산촌의 고요를 걷어내면서 송이축제로 야단법석이었다.

신원리 발전위원회(위원장 박대근)가 주최한 ‘제2회 운문산 송이·능이 축제’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신원리 공영주차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축제에선 운문산 자락에서 채취한 송이·능이를 비롯해 운문면 농가에서 재배한 표고버섯 등이 축제장을 가득 메웠다.

대구·포항·울산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4일간 연인원 2만명 이상이 축제장을 찾아 작은 마을은 북새통을 이뤘다. 떡메치기로 행사 개막을 알리면서 이곳 주민들이 갹출한 총 경비 3억5천만원의 예산으로 부스 24개를 비롯해 무대장치와 연예인 초청 공연 등으로 행사를 치렀다. 또한 송이구이, 송이국밥, 송이전, 송이술 등 먹거리도 많았다.

이곳 신원리 일대 45농가는 매년 운문산 자락에서 송이·능이 버섯 3t 이상을 채취한다. 특히 운문산 송이는 다른 지역보다 맛과 향이 뛰어나 미식가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 있다. 또 운문면에선 재배농가 112가구가 연 4회 150t 이상의 표고버섯을 생산해 ‘버섯의 고장’으로 불린다.

표고버섯은 참나무 원목에 종균을 주입해 채취하며 레티난, 에리타데닌, 에르코스데롤 등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체계 활동을 도우며, 혈당 조절과 혈액 순환 촉진에도 좋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박대근 신원리 발전위원장은 “송이의 맑은 향기처럼 때 묻지 않은 주민들의 정성을 모아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내년에도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한 행사로 꾸며 지역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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