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코스모스, 갤러리에 활짝 피었네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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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0   |  발행일 2018-10-10 제22면   |  수정 2018-10-10
‘코스모스 화가’ 윤종대 개인전
어린시절 순수 담아 밝고 화사
살아 숨쉬는 듯 생명력 느껴져
‘울긋불긋’ 코스모스, 갤러리에 활짝 피었네
윤종대 작

가을이다. 지긋지긋한 폭염이 끝났음을 몸이 알고 있다. 걷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가을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꽃이 있다. 코스모스다. 길을 걷다 문득 발견하면 반갑기 짝이 없다. 시골길에 흐드러지게 피는 코스모스는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화려한 코스모스를 기분좋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인근에 위치한 소나무갤러리이다. ‘코스모스 화가’로 잘 알려진 윤종대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살아 숨쉬는 듯한 코스모스가 관객들을 반긴다. 울긋불긋한 색감이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다.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절로 피어난다. 정겨운 마음에 미소도 짓게 된다. 작가는 2008년부터 코스모스를 그리고 있다. “고향인 청송을 방문했다 길가의 흔들리는 코스모스에 반했다”고 했다.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코스모스가 작가의 손을 거쳐 재해석됐다.

작가의 감수성으로 태어난 심상의 코스모스다. 작가는 가을만 되면 직접 다니지 않아도 전국의 온갖 코스모스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코스모스 화가로 인식되면서 지인들이 코스모스를 찍어 보내준다”며 웃었다.

작가의 코스모스는 밝고 화사하다. 어린시절의 순수함이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되고 있다. 어떤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을 것 같은 강인한 생명력도 느껴진다.

작가는 “관객들이 코스모스를 보고 기분이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대 미대 서양화과와 동대학 조형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현재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30회째 개인전이다. 대구에서의 전시는 4년 만이다. 30일까지. (053)423-1186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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