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차 북미회담 11월 중간선거 이후…4곳 검토”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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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11 07:24  |  수정 2018-10-11 07:24  |  발행일 2018-10-11 제7면
김정은 마러라고 별장 초청 질문에
“그는 아마 좋아할 것 지켜보자” 답해
“결국엔 북미 오가며 많은 회담 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은 다음달 미국 의회 중간선거가 끝난 뒤에 열고 싶다고 밝혔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선거유세를 위해 아이오와주로 이동중이던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비공식 간담회를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은 중간선거(11월6일)가 끝난 뒤 갖고 싶다”며 “중간선거까지는 선거 유세 일정을 소화하느라 너무 바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담이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내 생각에 종국에는 우리가 미국 땅에서 또 그들의 땅(북한)에서 많은 회담을 갖게 될 것이다. 그것은 양방향 도로”라고 답변해 양측 정상이 미국과 북한을 오가며 회담을 하는 날이 올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당장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어디인지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2차 미북정상회담을 열면 김정은 위원장을 마러라고로 초청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아마 좋아할 것이고, 나도 좋다. 그러나 지켜보자”고 답했다.

마러라고는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 개인 소유의 호화 리조트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곳이다. 이밖에 회담장소로 평양, 서울, 판문점, 워싱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7일 북한 관리들을 인용, 트럼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러 평양을 방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평양에서 개최된다면 북한이 회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워싱턴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문점이나 서울의 경우 북한 입장에서 거리상으로 가까워 이동이 쉽고 경호가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 정부가 동의할지 미지수다.

한편 유엔(UN) 대북 제재를 주도했던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연말까지 대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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